문명교류학의 대가, 정수일 선생님의 초원 실크로드 답사기행록 <초원 실크로드를 가다>가 출간되었습니다. 방대한 사진자료와 풍성한 이야깃거리들을 담은 책이기도 하여 저희 미디어창비와 함께 북트레일러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초원 실크로드를 가다> 예고편, 즐겁게 감상하십셔~!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앞바다에서 천안함이 침몰한 뒤 130여일이 지났습니다. 민군합동조사단의 5월 20일 중간발표는 어느새 최종발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곤 천안함의 시계는 멈춰버렸습니다.
“지금 북한의 어뢰공격설을 믿게 하는 것은 과학적 증거가 아니라 ‘공포’와 ‘의무’와 ‘설마’다.”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이 던진 한마디입니다. ‘1번 어뢰’를 근거로 북한이 범인으로 지목되고, 이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친북좌파로 규정되어 몇몇은 이미 고소고발까지 당했으니 “어찌 공포가 엄습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천안함사건에 대한 의문과 쟁점을 한권에 집대성하다
그럼에도 이 사건의 진실을 갈망하고 있는 수많은 시민들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천안함을 묻는다: 의문과 쟁점』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책은 천안함사건이 발생한 3월 26일부터 7월말까지 130여일간의 기록의 종합으로, 그간 발표된 정부와 군의 공식자료를 토대로 이 사건에 의문을 제기하는 각계 전문가 14인이 합리적․과학적 논증을 통해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고자 한 노력의 산물입니다.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대해 수많은 의문과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책은 그 가운데 특히 객관적이고 신뢰할 만한 문제제기들에 주목했습니다. 이른바 결정적 증거물인 ’1번 어뢰’의 신빙성, 침몰 시간과 좌표, 버블제트와 물기둥 논란, 뒤바뀐 설계도, 휘어진 스크루, 군의 정보통제, 감사원 감사의 정당성, 국방개혁과 남북관계 등 천안함사건을 둘러싼 제반 의문과 쟁점을 모두 담았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넉달 남짓 지났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상당수는 여전히 공식 조사결과 발표를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믿고 넘어가기에는 풀리지 않는 질문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군 당국은 이 사건의 조사결과에 제기되는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의문에 성실히 답해야 하며, 시민사회와 야당의 사건 재조사 요구에 응해야 하지 않을까요.
천안함은 알고 있다. 이제 우리가 알아야 할 차례다!
독자들이 이 책에서 읽어낼 암시는 어떤 단일한 답변이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의 답변으로 해명할 수 없는 다층적인 해석의 필요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은 현재처럼 진상규명에 필요한 각종 자료들이 비공개되어 있고 일방적이고 폐쇄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인 한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이 미궁 속에서 답을 찾는 데서 이 책이 하나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공포와 의무, 설마에 짓눌린 비판적 지성들이 깨어나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는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며 진상규명에 한발 다가설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천안함은 그 답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이제 우리가 알아야 할 차례입니다.
차례
책을 펴내며
사진으로 보는 천안함사건
제1부 I 천안함 사건, 100일의 기록
천안함사건 100일의 기록
천안함사건의 흐름과 반전
臣에게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제2부 I 결정적 증거, 결정적 의문
결정적 증거, 결정적 의문
KNTDS 좌표 오류, 고의인가 실수인가
좌초와 기뢰는 침몰원인이 될 수 없는가
천안함 진실찾기, 이제부터 시작이다
제3부 I 감춰진 정보, 선택된 사실
천안함사건 조사에서의 군의 정보통제
감사원이 군을 단죄한 속내는 무엇인가
제4부 I 천안함과 정치·외교·안보
스스로의 덫에 갇힌 천안함 외교
천안함사건과 남북관계
무너진 국방개혁이 초래한 이상한 패배
제5부 I 좌담 천안함사건의 출구와 해법
부록
천안함 사건일지
용어 해설
지은이
강태호(엮음) 한겨레신문 국제부 기자
권혁철 한겨레신문 통일외교팀 기자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
김종대 『디앤디 포커스』 편집장
박선원 브루킹스연구소 초빙연구원
서재정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 교수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
이승헌 버지니아대학 물리학과 교수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정세현 前 통일부장관
정현곤 세교연구소 상임기획위원
최문순 민주당 국회의원
황준호 프레시안 국제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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