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자의 이름은 모두 가명이고, 소개된 직업은 인터뷰 당시의 것을 따랐습니다.)
강예리(변호사 사무실 직원) 판검사 출신, 장관 출신, 헌법재판관 출신, 사법연수원 출신 등 다양한 변호사들이 운영하는 사무실에서 10년 가까이 여직원으로 일하는 동안, 일반직원들에게 월급 주는 것은 아까워하면서 브로커에게는 30%의 소개료를 이의 없이 떼어주는 변호사들의 실상을 매일 목격합니다.
공성원(판사) 10년에 가까운 판사 경력을 마감하고 변호사 개업을 계획하고 있는 ‘교과서적’ 인물입니다. 브로커를 만들어내는 변호사 업계의 현실, 법원의 관료주의, 전관예우, 도제식 판사 양성 씨스템 등을 통렬히 비판했습니다.
권용준(변호사)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을 눈앞에 두고 퇴직하여 변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후배 판사들에 대한 적절한 접대의 선을 고민하고 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은 “그게 그거더라”는 한계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김기갑(건강식품 대리점 사장) 교통사고를 당해 죽을 뻔했는데도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여러차례 사기를 당했음에도 자신은 법률과 상관없이 살아왔다고 믿는, ‘법 없이도 살 사람’입니다.
김상구(변호사)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20년 이상을 중소 로펌에서 변호사와 대표 변호사로 일했습니다. 엘리뜨 판사들의 권위적인 태도에 대해서 매우 비판적입니다.
김승헌(부장판사) 법원내에서 최고의 엘리뜨 코스를 밟아왔으며, 공정한 판사가 되기 위해서 아예 골프채를 남에게 주어버렸을 정도로 자기 일에 애정을 가진 사람입니다. 주로 판사들의 입장을 옹호하면서 재야 변호사들이 수임료를 올리기 위해 의뢰인들을 상대로 “사기 치는 것”이 사법불신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명성훈(건설회사 사장) 억울하게 구속되어 무죄판결을 받은 사법피해자로, 지금도 판검사들이 돈을 받고 있다고 확신하는, ‘법 때문에 고생한 사람’입니다.
문충영(경찰 간부)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경찰에 입문하여 간부로 일하고 있습니다.
변상환(철학 교수) 재임용 탈락 경험을 통해 “약자가 권리를 침해받고 있을 때는 침묵하던 법이, 견디다 못한 약자가 그걸 바로잡기 위해 몸을 일으키는 순간 뒤늦게 개입하여 약자만 처벌한다”는 비판적 시각을 갖게 된 철학자입니다.
손기병(법학 교수) 미국에서 변호사로 일하다 귀국하여 법대 교수로 일합니다. 자신이 직접 소송을 수행하면서 전관의 힘을 목격한 터라, 모든 문제의 근원은 변호사 인원을 국가가 통제하는 데 있다고 보고 변호사 정원제 철폐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송가빈(결혼소개업자) 9년 정도 사법연수원 수료자 모두에게 전화를 걸고 있다고 할 정도로 열심히 일하는 결혼소개업자. “남자 사법”들은 “외모, 재력, 성품”의 순서로 배우자를 고른다고 단언했습니다.
송형진(신문기자) "쟤들 뭐야?" 하는 눈으로 검찰 취재를 시작했으나 열심히 일하는 검사들의 모습에 곧 매료되어 ‘친검 기자’가 되었습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법조계 분위기에 적응하느라 고생했으나, 검찰 간부들의 빠른 성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일종의 공생관계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안경빈(시민단체 간사) 대학을 졸업하고 시민단체 간사가 되었습니다. 사법감시 업무를 담당하면서도 서류업무에 치우쳐 막상 법조 내부의 자세한 사정을 알지 못해 안타까워합니다.
이정수(법원 국장) 법원 일반직으로 고위직에 오른 사람으로, 지방에서 근무하던 시절에 사건을 변호사에게 소개해주고 소개료를 받은 적이 있음을 솔직히 고백했습니다. 자신의 일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옆에서 바라본 판사들의 일상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해영(비정규직 노동운동가) 자동차회사에서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었다가 해고된 이후 여러차례 구속을 경험하면서 “이 씨스템 자체가 노조활동을 근본적으로 막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장화영(판사) 경력 5년이 넘지 않은 새내기 판사로서 젊은 판사들이 법원에 대해 느끼는 점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정유진(대학원생) 법조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서울대학교 김민수 교수 사건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면서 법보다는 주먹이 가깝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정종은(검사) 경력이 10년에 이르는 검사생활 중에 자신이 잘못한 부분을 고백하겠다는 자세로 면담에 응했습니다. 검찰 조직문화에 대해 여러가지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조용남(변호사)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소규모 로펌에서 고용 변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하경미(주부) 토지 브로커들에게 땅을 사서 큰 손해를 보았으나, 법률구조공단, 변호사 사무실, 법무사 사무실을 찾아다니며 얻은 정보를 기초로 인터넷을 검색하고 스스로 소송을 수행하여 승리했습니다.
한동근(변호사 사무실 실장) 사법시험에 실패한 뒤 변호사 사무실에 취직하여 20년 가까이 일했고, 현재는 기본급에 덧붙여 사건마다 일정한 비율의 소개료를 받는 사실상 브로커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홍기선(회사 법무 담당 직원) 사법시험에 실패한 뒤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을 배웠고 현재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법무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는 동안 “브로커 사무장”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았습니다.
황영범(신문기자) “에이스”가 아니면 갈 수 없는 법조기자단에 소속되어 법원을 출입하면서 판사들의 장점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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